발제자로 나선 손호철 교수는 "1980년 5월 광주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신군부가 권력을 잡기 위해 기획한 다단계 쿠데타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80년 5월 광주는 쿠데타의 일부로서 넓은 의미로 기획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군부가 5·18을 의도했다는 좁은 의미의 기획설은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쉽게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분명한 건 당시 광주에는 신군부의 '전략적 선택'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신군부는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통해 김영삼을 가택 연금시키고 김대중을 구속하는 등 민주화 진영에 대해 분리통치전략을 폈다"며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광주·호남민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킬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광주의 저항에 대해 신군부는 화려한 휴가라는 작전명의 강경 진압을 지시했다"며 "이런 결정이 군부의 두 번째 선택이었고 이때 광주가 목표로 설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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