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설치된 전남도청.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8일 '5·18 광주는 기획되었나'를 주제로 5·18 광주정신 포럼을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손호철 교수는 "1980년 5월 광주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신군부가 권력을 잡기 위해 기획한 다단계 쿠데타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80년 5월 광주는 쿠데타의 일부로서 넓은 의미로 기획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군부가 5·18을 의도했다는 좁은 의미의 기획설은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쉽게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분명한 건 당시 광주에는 신군부의 '전략적 선택' 있었다"고 강조했다.
계엄군과 대치하는 시민들. |
그는 "신군부는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통해 김영삼을 가택 연금시키고 김대중을 구속하는 등 민주화 진영에 대해 분리통치전략을 폈다"며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광주·호남민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킬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의 저항에 대해 신군부는 화려한 휴가라는 작전명의 강경 진압을 지시했다"며 "이런 결정이 군부의 두 번째 선택이었고 이때 광주가 목표로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