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버항 근처에 세워진 화물트럭 [AFP=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면 항만 등에서 최장 6개월가량 혼잡이 우려된다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범정부 계획위원회는 기존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영향 분석 결과를 수정한 뒤 관련 내용을 담은 서한을 산업계 대표 등에게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도버와 포크스턴 등 영국 내 항만은 통관 절차 추가 등으로 최장 6개월가량 혼잡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전망에 비해 훨씬 더 길어진 수준이다.
영국 의회는 오는 11일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서한에서 충분한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도록 제약업계 등이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영국 정부는 6주분의 의약품 재고 축적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로 수입되는 의약품의 90%는 도버 해협을 거치고 있다.
행콕 장관은 '노 딜'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면 항공기를 이용하는 등의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업계에 당부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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