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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메이 "제2의 브렉시트 투표 없다"…의회 설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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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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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오는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제2의 브렉시트 투표는 없으며 의회 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6일(현지시간) B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에겐 3가지 선택지가 있다.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이나 합의와 함께 떠나는 것, 브렉시트를 되돌리는 것이다"라면서 "의회에 브렉시트를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브렉시트 투표를 뒤집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후 EU 미래관계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적용하는 이른바 '안전장치'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이를 가동하거나 종료해야 할때 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의 브렉시트 투표나 이른바 '플랜B'라고 불리는 기타 브렉시트 계획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결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의회 표결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일간 더타임스의 보도에 대해서 총리실은 투표는 예정대로 11일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 토론을 사흘째 이어간다. 이날 토론에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해 합의안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에 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제2의 브렉시트 투표만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레이 전 총리는 "메이는 브렉시트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지만 내 의견으론 그런 식의 브렉시트는 의미가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다시 맡기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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