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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배슬기 "내게 뮤지컬은 '힐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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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배슬기 "내게 뮤지컬은 '힐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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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댄스’로 가요계와 예능계를 휩쓴 배슬기가 돌아왔다. 이번엔 뮤지컬이다. 배슬기는 지난 11월11일 막을 내린 뮤지컬 ‘부활-더 골든데이즈(이하 부활)’에서 한국의 파브르라고 불리는 나비박사 석주명을 사랑하는 여인 지민, 윤희로 분해 1인2역을 소화했다. 이번 작품은 배슬기에게 의미가 깊다. 뮤지컬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객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을 마무리 한 것. “첫 대극장 작품이라 엄청 긴장 했어요. 공간은 넓고 관객은 많아 손끝 하나에도 신경써야 했거든요. 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주 공연인데 3개월 넘게 작품에 매달렸죠. 발성과 표현력 부분에서 많이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활동할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밝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배슬기에게도 인고의 시간은 존재했다. 2005년 추소영 오승은과 함께 걸그룹 더 빨강으로 데뷔한 배슬기는 어느날 갑자기 TV 화면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 당시 그녀의 톡톡 튀는 매력은 그 어떤 여가수로도 대체불가능한 무엇이었다. 때문에 배슬기의 공백기에 세간의 추측이 계속됐었다. “‘복고댄스’로 사랑받을 때가 21살 정도였어요. 준비가 덜 된 상황서 자꾸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죠. 관심이 집중될수록 짐처럼 느껴지고 두려움이 커졌어요. 실력도 키우고 싶었고, 앨범에 주력하고 싶었지만 모든 과정이 쉽지 않더라고요.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 쪽일을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저를 다잡아준 것이 바로 뮤지컬이예요.” 데뷔와 동시에 쏟아지던 방송과 광고 등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 하고 이런 고민을 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의 말처럼 배슬기는 스스로를 위해 ‘루나틱’ ‘온에어’ 등 뮤지컬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뒤늦게 사춘기가 왔었나봐요. ‘온에어’를 하면서 공백기 중 빠졌던 힘을 얻었어요. 배우들간의 끈끈한 정과 응원은 정말 힘이 됐죠. 객석과 호흡하는 순간도 잊을 수 없고요. 앞으로도 스케줄이 허락한다면 뮤지컬은 꼭 할 것 같아요. 저에게 뮤지컬은 힐링, 그 자체니까요.”


몇 달간 뮤지컬 연습과 공연으로 숨가쁘게 시간을 보낸 배슬기. 휴식이 필요한 것 아니냐 물으니 오는 12월 크랭크인되는 영화 ‘깡철이’에 출연한단다. 배우 유아인의 첫사랑 역할이다. “역할이 작을수록 설명이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나름의 마인드 맵을 통해 인물을 분석하고 있어요. 부산 올로케 작품이라 사투리도 해야해요. 다행히 지인중에 부산 사람이 많아서 부산 사투리는 익숙해요. 배우 미팅과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 갔는데 다들 제가 서울사람인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아직은 하면서 스스로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계속 노력할꺼에요.” 소녀 같은 깜찍한 얼굴 속에 진지함을 가득 안고 있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인간 배슬기의 목표와 꿈이 궁금해졌다. “지금은 일단 내 집 마련이요. 엄마랑 둘이서 살고 있는데 예쁜 집을 마련하고 싶어요. 연애요?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알콩달콩한 연애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아직도 연애할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열심히 커리어를 쌓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오겠죠?(웃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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