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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여전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한국경제 주력산업 위기 대응 및 산업전환 정책 토론회'를 주최한 가운데, 이 의원의 최근 달라진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출석률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 뉴시스 |
위상 달라진 이언주,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글쎄'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Hot)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행사가 맞나 싶었다. '실검 1위' 이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임에도 너무 많은 빈자리 때문이었다.
5일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 주력산업 위기 대응 및 산업전환 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최근 달라진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출석률의 토론회였다. 연일 거센 발언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이 의원의 온라인 위상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의 인기는 거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이언주 TV' 팔로워 수는 이날 기준 4만 6918명으로 정치인 중 1위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 30분이었지만, 예정보다 15분 늦게 행사가 시작됐다. 주최 측은 뒷자리에 앉아 있는 취재진들에게 "오실 분이 많이 없으니 그냥 앞에 앉으시면 된다"고 앞자리를 채워달라고 부탁했다.
이 의원은 18분 늦게 참석해 "회의가 길어져서 늦었다. 죄송하다"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을 포함해 15명 가량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직후에는 사진촬영 기자들이 행사 참석자들보다 많아 보이기까지 했다.
인사말에서 이 의원은 "(경제에서)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어려운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전환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고민을 깊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토론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며 "참석하신 교수님들께서도 형식보다는 편안하게 말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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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은 필기를 하거나 귀를 기울이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핸드폰을 쳐다보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박재우 기자 |
실제로 다른 행사에서 의원들이 축사 뒤 자리를 비우는 것과는 다르게 이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교수와 조동근 명지대학교 교수의 발제 시간 동안 이 의원은 필기를 하거나 귀를 기울이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핸드폰을 쳐다보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교수는 발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레토릭(수사)의 덫에 빠졌다. 탄식이 나온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이런 문구는 촌스럽다"고 문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듣도 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에 올인하고 있다"며 "앞뒤가 맞는 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윤상직, 박대출, 강효상 의원이 참석했고, 바른미래당 소속인 정운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는 김조석, 추경호, 김용태 의원 등 한국당 출신과 이 의원이 추진 중인 보수성향 포럼이다. 당시 이 포럼을 발족한 것을 두고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입당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