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 "자영업자 소득 늘리고 협상력 높여야"

홍장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4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영업 경영여건 개선과 소득주도성장'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장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은 4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의 상생협력을 통해 자영업자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가맹점주의 협상력을 높여야 하고, 본사와 점주 사이 원활한 의견조정을 위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상생조정협의회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득주도성장특위는 이날 '자영업 경영여건 개선과 소득주도성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 골목상권, 자영업자 등 매출 증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성남시와 경기도의 지역상품권 등 지역화폐 사례가 소개됐다. 또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방안과 자영업자 전직지원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홍 위원장은 "가계소득 증대와 소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동자들뿐 아니라 자영업자의 지갑도 두툼해져야 한다"며 "외식업 등 프랜차이즈 산업이 자영업자의 소득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의 어려움은 만성적인 과당진입, 온라인 거래 확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논란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장은 또 "소득주도성장은 가계소득 증가, 국내소비 증가, 역상권 매출증가의 선순환을 지향한다"며 "지역상권 매출증대의 방법으로 '지역상품권 정책'을 살펴보는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장, 이정희 중앙대 교수, 이승렬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이호준 편의점살리기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신규철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정책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아동수당을 ‘지역사업체 전용 체크카드’로 지급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은 시장은 "성남에서는 지역에 실제로 돈이 돌고 있는 것을 다들 피부로 느끼고 있어 지역 화폐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높다"며 "내년에는 739억원가량이 아동수당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 그치지 않고 지역화폐 1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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