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연봉 신화로 이름을 알린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차장이 미래에셋대우로 옮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재직 중인 한투증권에 사표를 제출하고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할 예정이다.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김 차장이 미래에셋대우으로 옮기는 일정과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연봉을 5억원 이상 받는 상장사 직원 명단을 공시하도록 했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 가운데 고액 연봉자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김 차장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올 상반기(1~6개월)에만 22억2998만원 보수를 받았다. 한투증권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억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유상호 사장(현 부회장, 20억2755만원)보다 많이 받는 직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재직 중인 한투증권에 사표를 제출하고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할 예정이다.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김 차장이 미래에셋대우으로 옮기는 일정과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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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연합뉴스] |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연봉을 5억원 이상 받는 상장사 직원 명단을 공시하도록 했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 가운데 고액 연봉자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김 차장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올 상반기(1~6개월)에만 22억2998만원 보수를 받았다. 한투증권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억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유상호 사장(현 부회장, 20억2755만원)보다 많이 받는 직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차장은 직접 개발하고 운용도 맡은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수천억원 판매되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가 5%에서 -5% 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상승ㆍ하락 상관없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박스피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았다.
‘22억 연봉 신화’ 김 차장을 한투증권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영입한 건 증권업계에선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잦은 이직은 증권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김 차장 역시 한투증권이 첫 직장은 아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 차장은 게임사, 컨설팅사, 다른 증권사 등을 거쳤다. 김 차장의 상사였던 김성락 전 한투증권 전무도 한투증권을 그만두고 미래에셋대우로 옮길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파생금융상품 분야를 키우려고 김 차장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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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센터원 빌딩. [중앙포토] |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투증권으로서 악재는 ‘키맨’이 가게 되면 순차적으로 그 밑에서 일하던 사람까지 옮기게 된다는 점”이라며 “증권이든, 자산운용사든 능력을 인정받으면 그 팀 전체가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간의 성과가 한 사람만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투증권 관계자는 “사업과 조직이 철저히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일부 인력 이탈에도 별다른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현숙·정용환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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