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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톡쏘는 맛에 건강까지…미국은 ‘탄산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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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에서 소프트드링크(Soft Drink)로 불리는 탄산음료 시장이 끝없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건강’이라는 메가트렌드 속 가당음료 회피 경향이 높아지면서, 이를 대체하는 물과 탄산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에 따라 일반 생수에 비해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춘 탄산수는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급성장하는 탄산수 시장 =지난 1980년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미국에서 ‘콜라전쟁’을 치뤘다면, 2010년 이후 미국 음료시장에는 탄산수 시장에서 이와 비슷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음료마케팅협회(Beverage Marketing Corporation)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급성장중이며, 특히 2015년과 2017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미국 내 탄산수 시장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생수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중요한 소비층인 젊은층 공략을 위해 탄산수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프리미엄 천연 탄산수 ‘페리에(Perrier)’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탄산수 ‘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 등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미국 내 탄산수 시장을 형성한 반면, 최근 미국 브랜드들은 천연향을 가미하거나 색다른 맛을 첨가해 톡톡 튀는 이미지로 밀레니얼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탄산수 시장은 톡 쏘는 경쟁 중=음료업체들은 앞다투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가 보유한 생수 브랜드 ‘다사니(Dasani)’는 과일맛을 더한 ‘다사니 스파클링(Dasani Sparkling)’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PGA 골프 투어의 공식 탄산수로 계약하는 등 브랜드 최초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했다. 우리에게 펩시로 유명한 펩시코(Pepsico)사는 가장 강력한 수를 뒀다.

지난 8월 가정용 탄산수 제조 기계 회사인 ‘소다스트림(SodaStream)’을 32억달러(한화 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올해 초에는 ‘버블리(Bubly)’라는 신규 탄산수 브랜드를 출시하고 오스카 시상식에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그룹은 ‘바이 버블스(Bai Bubbles)’라는 탄산수 제품을 출시한 후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인기를 활용하면서 탄산수 시장 진입을 위한 화제몰이에 나섰다.

이 밖에도 미국 브랜드 ‘라크르와(LaCroix)’는 최근 몇년간 눈부신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젊은층을 사로잡은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맛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탄산수 시장에 PB제품을 선보이며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다. 코스코와 홀푸즈마켓은 각각 올해 탄산수 PB 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aT 관계자는 “탄산수 시장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다양한 천연 과일맛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산 배처럼 한국의 과일맛을 더한 독특한 탄산수를 개발한다면 시장 진입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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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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