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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배구 보며 교훈 얻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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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아산 이재현 기자] “배구에서도 수비가 중요하던데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번 시즌은 우리도 힘겹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농구인으로 유명하다. 역시나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위 감독의 엄살과는 정반대로 순항 중이다.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1일까지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우리은행의 순항 비결에는 역시 강력한 수비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러 스포츠 경기를 지켜보면서 위 감독만의 수비 철학은 더욱 확고해졌다.

위 감독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던 하나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매 경기가 고민이지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다. 위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다 시간이 남으면 배구 경기를 자주 보는데, 오래 보다 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수비 장면들이 보이더라”며 웃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위 감독에게 배구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각인 된 종목이었지만 최근엔 생각이 다르다. 위 감독은 “결국 배구도 수비였다. 서브 리시브가 잘 돼야 공격의 흐름도 매끄럽게 흘러가더라. 최근 들어 이러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배구뿐만 아니라 1일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간의 경기 역시 위 감독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두 팀의 경기는 강아정의 극적인 버저비터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앞서 있던 삼성생명은 24초 룰 위반으로 시간을 보내며 수비에 치중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공격에 신경을 쓰다 허를 찔렸다. 해당 경기를 면밀히 지켜봤던 위 감독은 “수비 전략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여러 방면에서 찾아낸 교훈들 덕분일까. 이미 강력했던 우리은행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다. 1일까지 평균 53.4점만을 내줬다. 리그 1위는 물론 이고, 위 감독 부임 이래 역대 최저 실점 기록이다. 물론 위 감독은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면 실점 기록은 늘기 마련이다”며 겸손을 보였지만, 물샐틈없는 수비 구축을 위한 특유의 불호령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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