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루메니게 뮌헨 회장, 마침내 입을 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칸의 회네스 후임설, 하메스의 미래, 리베리 폭행 사건에 대해 설명

아시아경제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슈포트아인스(Sport1)


바이에른 뮌헨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최근 독일 스포츠 매체인 슈포트아인스(Sport1)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올리버 칸의 회네스 후임설, 프랭크 리베리의 기자 폭행사건,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향후 거취 등 뮌헨을 둘러싼 루머와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올리버 칸의 의사가 가장 중요
우선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올리버 칸의 회네스 회장 후임설에 대해서 루메니게 회장은 “올리버 칸이 회네스 회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소문에 모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루머와 추측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나는 최근 몇 달 동안 올리버와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올리버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우리 모두는 2001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올리버가 페널티킥을 막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다만 나는 이미 말했듯이 올리버의 의중을 전혀 알지 못한다. 또한 이런 인사 문제는 내부 감사위원회에서 다룰 예정이며 뮌헨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사위원회를 보유하고 있다. 회네스 후임에 대한 문제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메니게 회장은 “올리버는 축구선수로 환상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다. 또한, 커리어 이후에 학위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리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결정은 결국 뮌헨의 감사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최종 결정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말했다. 그는 “뮌헨과 내년 말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건 회네스와 감사위원회의 임원진들이 재계약에 대한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좀 더 고민한 뒤, 회네스와 대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베리의 기자 폭행 사건은 합의하에 마무리
리베리는 지난 11일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패한 뒤 프랑스 기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해 구설에 올랐다. 이후 뮌헨과 리베리는 빠른 사과를 통해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했지만 여전히 리베리의 징계 수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루메니게는 리베리 사건에 대해 “구단 또한 리베리의 행동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 다만, 도르트문트에게 아쉽게 2:3으로 패한 직후라서 선수가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였다고 본다. 리베리와 피해자, 그리고 회네스, 살리하미지치 단장이 함께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리베리가 사죄하였고 프랑스 기자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구단이 리베리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많은데 우리는 이미 엄중한 징계를 내렸고 이를 외부에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메스는 대단한 선수… 완전 영입은 내년에 결정
루메니게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완전 영입하는 문제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메스에 대한 완전 영입 옵션에 대한 결정은 내년 6월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은 11월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메스가 뮌헨에서 멋진 축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뮌헨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하메스 완전 영입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메스의 재능과 실력에 대해서는 “우리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위대한 축구선수라는 사실에 의심을 품는 이가 없다. 지금 물론 부상 중이지만 올해 안에 다시 스쿼드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년 1월에는 그의 훌륭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의 선수 영입 철학 고수… 필요하면 스타 영입 가능
루메니게 회장은 “우리는 특히 지난 시즌 네이마르, 음바페 등과 관련된 미친 수준의 이적료 금액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 이적료에 대한 FC 바이에른 뮌헨 고유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철학에 따라 그 동안 성공적으로 구단을 운영해왔고 재정적으로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정말 필요하다는 가정 하에, 높은 이적료도 지불 할 수 있는 여건은 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한길 객원기자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