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건호 기자 |
◆마포구 자영업자 “카드 결제, 계좌 이체, ATM 사용 모두 안 돼”
서울시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이 났던 당시) 한창 영업하고 있었다”며 “앞 건물에 계신 분이 저희 가게로 오셔서 혹시 인터넷이 되냐고 여쭤보시더라. 그래서 저희도 음악이 안 나오고 해서 확인해 보니까 인터넷이 안 잡히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이 안 돼서) 일단은 카드 결제는 전부 안 되니까 단골로 오시는 분들은 외상 처리하고”라며 “학생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학생들은 거의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닌다. 일단은 오시는 분들한테는 먼저 말씀을 드리고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 음식점은 매출 80% 떨어져, 배달업 큰 타격...배상액도 불확실”
그는 이어 “저희 주변에 중식당 사장님들도 오시는데 거의 한숨을 크게 쉬시면서 그러시더라. 예약 전화도 못 받고 주문 전화도 못 받고 확인도 할 수 없고 하니까 굉장히 답답했다고”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면서 “(26일 오전인) 지금도 인터넷이 안 된다”며 “유선 전화도 안 되고. 방송에서는 어젯밤에도 97% 카드 결제가 되는 인터넷은 복구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3%에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구가 언제 마무리될 지) 확인할 수가 없다”며 “(KT 측에서) 배상을 해 준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얼마 정도를 배상해 줄지는 저희들도 정확히 측정된 게 아니다 보니까 확인할 바가 없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에 통신장애가 생겼으며 이 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관계기관의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79m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완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KB증권은 26일 요금보상 규모를 총 31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4분기 KT 영업이익 추정치인 2503억원의 12.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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