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돌봐야 할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가족”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어머니 육영수씨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1974년과 1979년 차례로 잃은 뒤 결혼을 하지 않은 박 당선인에게 직계가족은 동생 근령(58), 지만(54)씨뿐이다.
박 당선인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동생들을 “삼총사”라고 표현할 만큼, 우애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자신과 6살 차이인 막내 지만씨는 어렸을 때부터 박 당선인이 매우 아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막내 지만이는 가족의 보물이었다. 나와 근령이 또한 어릴 때부터 지만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서로 동생을 돌보겠다며 은근히 경쟁하기도 했다”고 썼다.
근령씨는 경기여고,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육영재단 이사장, 어린이교통안전협회 총재 등을 지냈고, 지금은 대한댄스스포츠실업연맹과 한국재난구호의 총재 직함을 갖고 있다. 지난 4·11 총선 때 자유선진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했지만 선거 이틀 전 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당선인과 오래 불화를 빚었지만 최근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1982년 풍산그룹 장남인 유청씨와 결혼했으나 반년이 안 돼 이혼했다. 2008년 14살 연하인 신동욱씨와 재혼했는데, 결혼식에 박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씨는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박 당선인 비방과 지만씨에 대한 무고 혐의 등으로 수감중이다.
지만씨는 중앙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뒤 방공포병 소위로 임관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대위로 예편한 뒤 필로폰과 마약에 빠져들어, 1989~2002년 사이 6차례나 구치소와 치료시설을 들락거렸다.
그러던 중인 1991년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도움으로 산화철 제조·판매업체인 삼양산업을 인수해 경영을 시작했고, 1999년 회사 이름을 이지(EG)로 바꿨다. 코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1천억원대에 육박한다.
지만씨는 2004년 16살 연하인 변호사 서향희씨와 결혼했다. 박 당선인은 이들의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생이 막상 결혼을 한다고 하니 지나온 날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나려고 한다. (서씨는)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썼다. 서씨를 이렇게 아낀 탓인지, 그는 ‘만사올통’(만사는 박 후보 올케 서향희 변호사로 통한다)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엔 아들 세현(7)군이 있는데, 박 당선인은 세현군을 끔찍이 여긴다고 한다. 그는 세현군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선 “순간 너무 큰 기쁨에 말문이 막혔다. 어떤 말로도 당시의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을 느꼈다. (중략)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조카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을 누를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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