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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브스타] "추정 나이 27살"…하늘나라로 떠난 '장수견' 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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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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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견 순돌이가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순돌이의 견주 심용희 수의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작 개가 죽었다고 너무 유난을 떤다는 분도 계실 것이지만, 순돌이라는 너무나도 착하고 빛나는 존재가 이 세상에 왔다 갔다는 걸 저만 알기에는 안타깝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심 씨는 "1994년 어느 놀이터에서 혼종의 유기견을 발견했다"며 순돌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심 씨는 "발견 당시 나이가 좀 든 상태였다"며 "발견 당시를 기준으로 24살이라고 하기도, 추정 나이를 기준으로는 27살이라고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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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씨는 "순돌이를 발견했을 당시 치사율이 높기로 유명한 '홍역'에 걸린 상태였다"며 "하지만 꿋꿋하게 살아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떠돌이 개였던 순돌이에게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지만, 순돌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버림을 받고 말았습니다.

심 씨는 "순돌이가 (새로운 주인과) 산책 중 차에 치여 골반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었다"며 "다시 동물병원 앞에 유기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동물병원 수련의로 있었던 심 씨는 순돌이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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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씨는 "순돌이가 병원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고 있을 때 순돌이의 안락사에 대한 건의가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며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순돌이에게 작은 공간을 내어준다 정도의 가벼운 생각으로 순돌이를 임시 보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순돌이와 생활한 지 4개월 정도가 됐을 때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면서 순돌이가 가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반나절 지나지 않아 순돌이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심 씨는 "이후 순돌이의 아빠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지금까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순돌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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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심 씨는 "유기된 아이들의 입양도, 반려동물에 대한 섬세하고 수준 높은 관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신을 찾아온 생명을 유기하거나 학대하거나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순돌이는 지난 3월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 출연해 장수견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구성= 이선영 에디터, 출처= 심용희 수의사 인스타그램, SBS '동물농장')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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