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쳐봐"vs"너 게이지?" 이수역 폭행 영상 공개, 파문 확산 조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젠더 갈등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MBC는 15일 뉴스 보도를 통해 지난 13일 새벽 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의 폭행 사건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 쳐봐. XX"라는 남성 무리와 "쳐봐. XX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너 게이지? 너 XX팔이지?"라는 여성 무리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여성 일행 2명이 다른 테이블에 있던 커플과 먼저 시비가 붙었고, 커플이 자리를 피하자 이후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일행과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폭행을 당했는데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인터넷에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사진과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됐다.

그러나 남성 일행 측은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건 것은 여성들"이라며, 다툼을 피하고자 주점을 나가려는 자신들을 제지하다 여성이 다친 것일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두 일행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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