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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프랑스서 어선 훔쳐 영불해협 건넌 난민 1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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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경, 프랑스 당국 연락받고 잠복해있다가 검거

연합뉴스

고무보트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난민 12명이 프랑스에서 어선을 훔쳐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밀입국했다가 영국 해경에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북부의 해안을 출발한 어선 한 척이 특이한 경로로 영국 쪽으로 항해하고 있다는 정보를 영국 측에 전달했다.

영국 해경은 대원들을 예상 도착지에 보내 잠복하고 있다가 13일 오전 1시께 배가 자국 해안에 정박하자마자 승선해있던 12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난민들의 출신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밀입국자들은 길이 12m의 이 소형 동력어선을 프랑스 북서부의 항구도시 불로뉴쉬르메르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해경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보트나 뗏목으로 위험하게 영불해협을 건너기를 시도한 사례는 있었어도 어선을 훔쳐 과감하게 밀입국을 시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영불해협에서 뗏목이나 소형 보트로 영국에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을 2016년에 23차례, 작년에 12차례 적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23차례의 유사한 밀입국 시도가 적발됐다.

프랑스 북서부 해안 지역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넘어와 영국으로 가려는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영국행을 기다리는 동안 대규모 천막촌을 형성하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프랑스 당국은 주기적으로 불법천막촌을 철거한다.

지난달에도 프랑스 정부는 항구도시 덩케르크에서 1천800명의 이라크 쿠르드족들이 임시로 거주하던 천막촌을 철거한 바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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