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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 웃은 건 우리카드…한국전력 8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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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가메즈(오른쪽) 등 우리카드 선수들이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KOVO)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최홍석에게 한전맨이 됐으니 여기서 날개를 펼쳐보라고 했다.(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노재욱 테스트해보니 훈련량이 더 필요하더라. 그래도 기회를 주면서…(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지 사흘 만에 맞대결. 양 팀 수장은 나란히 반전의 디딤돌을 놓을 날개가 되기를 바랐다. 당사자들은 절치부심하며 유니폼을 바꿔입고 친정팀 코트를 바라봤다.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9-27 25-14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승5패(승점 10)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5위를 유지, 4위 삼성화재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 후 8연패 늪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레프트 나경복도 12득점으로 뒷받침했다. 노재욱은 유광우 서브로 세트마다 교체로 들어가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23득점으로 분전했고, 최홍석이 11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선발로 나선 한국전력을 맞아 초반 김시훈의 블로킹, 김정환의 퀵오픈, 아가메즈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기선제압했다. 16-12에서 세터 유광우 대신 노재욱을 투입, 여유있게 24-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강력한 서브와 서재덕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듀스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27-27 상황에서 신으뜸의 범실이 나왔고, 아가메즈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2세트 역시 우리카드는 김시훈, 윤봉우의 속공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 백어택이 지속해서 터지면서 1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서브 아웃 등 고비에서 조급한 플레이로 7개의 범실이 나왔다. 반면 우리카드는 유광우의 침착한 경기 조율과 아가메즈의 오픈, 나경복 시간차 공격이 지속하면서 25-14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한국전력 공재학이 왼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더 손쉽게 한국전력을 상대했다. 아가메즈의 공격이 더욱 매서웠다. 고비마다 퀵오픈이 들어맞았고 나경복도 힘을 보태면서 한국전력 추격을 따돌렸다.

스포츠서울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최홍석이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KOVO)



신 감독은 “서브 캐치가 흔들렸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중간에 교체로 투입한 세터) 노재욱이 라이트 토스를 통해 아가메즈와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느냐가 앞으로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패 수렁에 빠진 김 감독은 이번 주 복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가 돌아온다면서 분위기 전환을 바랐다. 이적생 최홍석에 대해서는 “활약에 만족한다”면서 공격의 중심으로 둘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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