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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스쿨 미투' 학생 조사 마무리…가해교사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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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교 14명 진술 확보…교사 50명 선별 조사

연합뉴스

고교생 10명 중 3명 성희롱 경험…'스쿨미투 지지' 이어져(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내 학교 성폭력 고발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인천 부평경찰서와 중부경찰서는 스쿨 미투 폭로가 나온 인천시 중구 A 여자고등학교와 부평구 B 여자중학교 학생 총 14명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인천시교육청이 두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한 교내 성폭력 설문 조사지를 검토하고 현행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사례를 1차로 추렸다.

이 과정에서 A 여고와 B 여중 학생 160여명을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이들 학생의 폭로에는 신체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이나 언어 성희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처벌과 진술 의사를 확인한 뒤 피해 사실을 직접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을 최종적으로 불러 조사했다.

피해 학생들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경찰은 이번 주부터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수사 의뢰했던 교사들을 모두 조사하기보다는 피해 학생 진술과 법리를 검토한 뒤 교사들을 선별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A 여고와 B 여중 전교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스쿨 미투 가해 의혹을 받은 교사 50명을 지난달 말 경찰에 무더기로 수사 의뢰했다. 교사가 아닌 행정 직원 1명도 함께 수사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다수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한 교사에 대해 감사를 벌여 징계나 행정 처분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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