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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으로 '선두 등극' 대한항공, 2R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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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살아났다.

대한항공은 1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8) 완승을 거뒀다. 큰 위기 없이 난적 OK저축은행을 잡고 2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올랐다.

완벽한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버티는 OK저축은행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원동력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였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서브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요스바니의 강력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이번 시즌 세트평균 0.63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는 요스바니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로 득점하지 못했다. 정지석, 곽승석 등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V리그 역대 최고의 리시브 라인”이라고 찬사한 대로 OK저축은행의 강력한 서브를 해결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빛이 났다. 한선수는 이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공격으로 OK저축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미차 가스파리니가 17득점, 정지석이 14득점, 곽승석이 12득점을 기록했다. 센터라인에서는 김규민과 진성태가 각각 6득점, 5득점을 책임졌다. 좌우, 중앙에서 예상 못할 공격이 이어지면서 OK저축은행 수비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잘 될 때 나오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여기에 블로킹 득점에서 10대5로 두 배 앞선 것도 대한항공 완승의 비결이었다. 김규민과 진성태, 가스파리니, 정지석이 2점씩, 한선수와 곽승석이 1점씩을 블로킹으로 올렸다. 모든 선수들이 블로킹에 가담해 OK저축은행을 막았다. 요스바니를 16득점으로 묶었고 그 외에는 OK저축은행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이번 시즌 컨디션이 좋은 조재성도 7득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리시브, 공격, 블로킹 등에 있어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첫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도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는 4승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면, 2라운드엔 전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결과도 좋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그것도 상대가 6승2패로 1위에 올라 있던 OK저축은행이었다. 지금 경기력과 분위기를 유지하면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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