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에 최대 역점…혁신성장 더디다면 속도 확 올리겠다"
"소득주도성장, 나아갈 길…내년 예산안은 김동연이 마무리"
홍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정책실장과 의견이 다를 때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소 짓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
홍 후보자는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같이 일해서 아주 잘 알고 있고, 문재인정부에서도 정책현안 조정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했다"며 "매주 김 정책실장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이견을 조율하되, 경제정책에 대해선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경제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경제팀이 '원팀'이라는 팀워크를 존중할 것"이라며 "'원팀'으로 잘 작동되도록 현장에서 뛰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끌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는 부총리 중심"…경제분야 등 국정현안 꿰뚫는 '정책통'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직책을 맡게 되면 우리 경제의 탄력을 제고하는 데 우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았기에 구조개혁을 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제 포용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력,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역동성·포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달성'을 목표로 꼽고, "포용국가에 문재인정부가 해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 3축 정신이 잘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아가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민간, 기업의 목소리를 각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적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경제가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과거 발전 방식과 다르게 체질을 바꾸고 구조개혁을 해야 성장경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구조개혁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재력이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그와 같은 경제 환경,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과제를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후임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과 관련, "소득주도성장은 혁신성장과의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득주도성장도 내용으로 보면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소득보전이 성장 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정부도 했고 앞으로 있을 정부도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본 것처럼 몇몇 개별정책 속도가 시장기대보다 빨라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 같은 게 있었다"며 "부총리가 되면 민간의견도 듣고 경제팀과 면밀히 분석해 보완이 필요한 과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진 질문 답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과 관련, "김동연 부총리가 토대를 튼튼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성과를 내는 것은 2기 경제팀인 저의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 성과를 내도록 속도를 바짝 내겠다. 마중물도 줘야 하지만, 본격적으로 펌프질을 할 때"라며 "민간의 의견을 경청하고 기업이 원하는 내용도 잘 경청해서 혁신성장이 중추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민간과 같이 펌프질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의 속도가 더디다면 그 속도를 확 올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그는 "시장의 온도를 잘안다. 경제를 전공했고 경제관료를 30년 이상 했기에 시장의 힘을 믿지만, 또 시장의 한계도 잘 안다"며 "매주 또는 격주로 의무적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기업인들과 오찬을 하며 현장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자는 자신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은 김 부총리가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투톱' 김&장 동시교체…후임 홍남기·김수현은? / 연합뉴스 (Yonhapnews)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