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검찰, 묵살하고 은폐하기에 급급
"법무부가 허위 사실을 보도자료로 발표"
민사소송은 생매장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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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지현 검사에 대해 법원·검찰 법무부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90%가 가짜뉴스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서지현 검사 변호를 맡은 서기호 변호사는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은 현직을 떠났지만 그의 영향력 하에 있는 검사들은 아직도 검찰에 고위 간부로 건재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 검사님에 대한 2차 가해들이 벌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2차 가해의 공격에 의해 더이상 생매장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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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서 검사는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한 후 지금까지 겪은 가짜뉴스 등 2차 가해로 인한 피해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정치계 입문 욕심, 업무능력 부족, 사내인간관계 문제 등이었다. 서 검사는 “폭로 이후 업무 능력이 원래 부족했다는 말을 비롯해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온갖 이야기를 다 들었다”며 “법무부나 검찰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라 해명하고 싶지 않았으나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니 점점 소문들이 사실처럼 번졌다고 토로했다. 서 검사는 “자유한국당 혹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다더라 하는 이야기까지 들으면서 가만히 있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정치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허위 사실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 검사는 “당시 법무부에서는 제가 장관면담을 신청한 후 진상조사를 요청한 게 아니라 인사요구를 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 않은 요구에 대해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법무부에 의해 제 자신이 매도당해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서 검사는 이날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 등을 밝히기 위해 기자들과 만났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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