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앞둔 여자 V리그 선전다짐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가 올 시즌 평균관중에서 남자부를 처음으로 앞지르며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18-2019시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평균관중은 2천381명으로 남자부(2천101명)를 넘어섰다.
2014-2015시즌만 해도 남자부 경기는 평균 2천786명, 여자부 경기는 1천228명의 관중을 모았다. 격차는 1천500명에 달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1천200명, 2016-2017시즌 900명으로 줄더니 2017-2018시즌엔 남자부 2천331명, 여자부 1천972명으로 약 359명으로 급격하게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더니 여자부는 올 시즌 평일 경기 시각이 남자부와 똑같은 오후 7시로 고정되자 남자부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KOVO 관계자는 "지난 시즌까지는 여자부 평일 경기 시각이 오후 5시로 팬들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경기 시각을 바꾼 것이 팬들이 유입된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1라운드이긴 하지만 여자부 평균관중이 남자부를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자부 평균관중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V리그 개막전에는 5천61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반면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12% 감소했다. 지난달 20일 최대 라이벌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시즌 첫 클래식 매치에선 3천233명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여자부는 전력 평준화 속에 여자 경기 만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관전 흥미를 배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남자부는 한국전력(6패), 우리카드, KB손해보험(이상 2승 4패)이 1라운드에서 '승점 자판기'로 전락하는 등 일찌감치 판세가 결정되면서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1라운드 시청률에서는 남자부가 0.83%로 여자부(0.69%)에 우위를 보였다. 남자부 시청률은 지난 시즌보다 0.1% 증가한 데 반해 여자부는 0.03% 감소했다.
남자와 여자 경기가 같은 시간대에 개최된 경우에도 남자부 시청률이 여자부보다 대부분 높았다.
올 시즌 여자부가 개막한 지난달 22일부터 남녀 동시 개최된 총 8경기에서 여자부가 시청률에서 우위를 보인 경기는 1경기에 불과했다. 다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관중 수는 여자부가 많았던 경기가 3차례나 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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