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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용화여고 미투운동 대표 “스쿨미투 참여학교 최소 68개교… 계속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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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내 성폭력 방지 운동인 ‘스쿨미투’가 왕성했던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의 대표는 5일 “(졸업생인) 제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수업 시간 성희롱이 빈번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스쿨미투 참여학교가 68개에 달한다”며 “미투 운동 후 학생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오예진 “내가 다니던 시절에도 성희롱 빈번...현재 스쿨미투 참여학교 68개”

오예진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수업 중에 교사가 수업 내용을 설명하다가 어떤 성적으로 좀 맞지 않는, 그런 수업 분위기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예를 들면 수업 공식을 설명할 때 어떤 성관계에 비유해서 설명을 한다든지 아니면 외모평가 같은 걸 하면서 좀 수치심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세계일보

스쿨미투 집회. 연합뉴스


그는 또 “저희가 4월에 미투가 시작되었고 그 이후에 또 다른 학교에서도 스쿨미투가 터져 나오다가 지난 9월 7일에 충북여중에서 어떤 학생이 트위터 올렸는데 그때 또다시 스쿨미투가 들불처럼 번졌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이런 교내 성희롱이나 성추행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나온 학교들의 스쿨미투가 68개 학교”라고 추산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지금도 스쿨미투 참여 학교는 계속해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권 장악한 사립학교 많아...미투 피해자 향한 2차 가해 멈춰야”

오 대표는 유독 사립학교에서 성폭력 사태가 빈번한 것에 대해 “저희 학교도 사립학교인데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그런 인사권이 모두 다 그냥 사학재단에 있다”며 “문제제기를 했을 때 그 재단에서 약간 이걸 묵인하라고 하면 제대로 공론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교육청에서 징계를 권고를 해도 재단이사회가 이걸 수용하지 않으면 교사가 징계 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 향한 2차 가해도 우려했다. 그는 “예를 들면 미투를 하는 피해자에 대해서 ‘피해자가 이상한 거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거나 ‘너희가 뭐 어떻게 선생님한테 이런 것을 하느냐’ 약간 이런 식의 발언(을 한다)”며 “저희 학교에서도 나왔고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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