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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기금을 설립해 중국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화해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대법원 판결의 피고인 신일철주금과 다른 회사이긴 하지만, 일본 정부가 기업들의 대응을 사실상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피해자와 중국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가 태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미쓰비시머티리얼이 중일평화우호조약체결 40주년을 맞아 연내에 중국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화해금을 지급할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인 피해자들이 2014년 중국 법원에 제기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2016년 피해자 3천765명에게 1인당 10만 위안, 약 1천6백여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화해 합의를 했습니다.
당시 미쓰비시측은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면서 강제징용 문제의 '종국적·포괄적 해결'을 위한 기금에 자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뒤 기념비 건립을 통해 "이런 사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미쓰비시의 기금 설립은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일본 정부와 신일철주금측이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피해자의 개인 청구권은 소멸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라고 촉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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