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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최영미 시인 "성범죄 처벌 공소시효 철폐운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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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황희정 기자] [2일 'D 포럼’의 ‘용기를 낸 사람들’ 세션에서 "공소시효가 처벌 걸림돌 돼선 안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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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미투' 주인공인 배우 로즈 맥고완이 2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 상식, 개인이 바꾸는 세상' SBS D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로즈 맥고완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추문을 대중에 폭로하며 전세계 '미투' 물결을 촉발한 주인공으로, 지난해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8.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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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투(MeToo) 운동'(나도 당했다) 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던 최영미 시인이 성범죄 처벌의 걸림돌로 꼽히는 공소시효를 없애는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최 시인은 이날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SBS의 ‘SBS D 포럼’의 ‘용기를 낸 사람들’ 세션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최영미 시인 자신의 시 '괴물'을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공론화했고 최근 법정 다툼을 하고 있다. 과거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나 고은 시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고 시인이 최 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기 때문.

고은 시인 측은 최 시인과 폭로를 지지한 박모 시인, 언론사를 상대로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양측은 지난 1994년과 2008년 술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실제로 성추행을 했는지를 놓고 다툰바 있다. 당시 최 시인은 ‘이제 싸움이 시작됐구고 이건 전쟁’이라는 격한 감정을 토로했지만 공효시효 등 법적 제약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바 있다.

여성·시민단체도 고 시인이 증언자를 위축시키는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최 시인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었다.

대한항공 땅콩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공동대표(회항 당시 사무장)도 2일 포럼에서 갑질에 대한 폭로의 당사자에게 지나친 순수함을 요구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 것 때문에 (욕심많은) 나쁜 사람으로 비쳐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인 로즈 맥고완도 참여해 자신의 피해사실 고발에 대해 눈물어린 호소를 하기도 했다.

로즈 맥고완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폭력 피해를 대중에 폭로하면서 이후 거대한 ‘미투’ 물결을 촉발한 주인공의 한 명으로, 지난해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권력을 앞세운 폭력 앞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갖게 됐고, 개인의 목소리가 변혁으로 이어졌는지를 청중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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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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