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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어제 대법원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이 났습니다. 그런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깡마른 남성이 곡괭이를 든 모습,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서 세운 '강제징용 노동자상'입니다.
어깨에 올려진 새는 자유를 향한 갈망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일제의 강제동원이 진행될 때 당시 조선인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서울 용산역 광장에 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상을 살펴보면 여기저기 낙서가 보입니다. 얼굴과 주요부위를 비롯해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거의 모든 곳이 낙서가 되어있습니다.
노동자상 받침 부분을 비롯해서 징용 피해자의 사진과 추모글 등이 새겨져 있는 '표지석'에는 구석구석 낙서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낙서로 훼손된 채 방치된 노동자상과 표지석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상처를 더 아프게 할 텐데요,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 판결이 난 아주 뜻깊은 날 낙서로 훼손된 이 노동자상을 보면서 이 관심과 지지가 순간에 그쳐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굉장히 상징적인 단면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인건비도 못 받고 새벽부터 헤드랜턴 착용하고 일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던 유치원장 다들 기억하실 텐데, 그런데 그녀가 국정감사장에 입고 나왔던 옷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임/한국유치원총연합회 대외협력부장 : 원장님들 모두 (가방이) 루이비통이 아닙니다.]
인건비를 주기 위해 자동차를 팔고 아파트도 팔아가며 어렵게 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다고 호소하던 김용임 한유총 대외협력부장, 그녀가 국감장에 입고 나온 하얀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저 셔츠가 화제가 됐습니다.
각종 SNS에는 그녀가 입고 있는 셔츠가 해외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의 제품이며 가격이 63만 원이라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셔츠는 명품이 아니고 시장에서 4만 원 주고 산 가짜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국감장에 간다고 하니 동료 원장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제정신이라면 어떻게 입겠는가", "억울하고 속상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지나친 억측을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죠. 하지만 국민들에게 그만큼 신뢰를 잃고 있다는 사실도 곱씹어 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던 또 한 사람의 대한 얘기 한번 해보겠는데요, 구글 코리아 존 리 대표 이야기입니다. 증인으로 국감장에 출석을 했는데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그제 국회 과학기술 방송통신위 국감장에는 구글의 개인정보 유출과 세금 논란, 가짜뉴스 대책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이 질문할 때 짧게는 30초에서 길게는 수 분 넘게 통역을 기다리느라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존 리 대표의 답변 태도를 두고 질의와 답변에 시간제한이 있는 국정감사 제도를 악용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유튜브 고수익자들이 소득을 올리면 세무 당국에 통보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이 질문에 통역으로 1분 이상 시간을 보낸 다음에 "구글의 모든 매출은 한국 세법과 국제 기준을 따르고 있다."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이에 존 리 대표가 "사적인 자리나 술자리에서는 한국어로 욕도 잘한다고 들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결국,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통역을 사용해 답변을 회피하는 것이라면, 국감 방해행위로 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습니다.
존 리 대표는 "기본적인 한국어만 가능하다. 국감장에서는 복잡한 표현이 필요해 통역이 필요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영어로 하든 통역을 통해서든 대답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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