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측 유일한 생존자인 94살 이춘식 할아버지가 지금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힐 예정인데요.
현장에 YTN 취재팀이 나가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할아버지, 오늘 판결 저희 다 이긴 거 나왔거든요. 기분이 어떠신지 얘기 한번 해 주세요.
[이춘식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94세)]
내가 재판에 이겼는데 오늘 나 혼자 나와서 이렇게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고 울고 싶어요. 마음이 아프고 서운하다고. 같이 있었으면 좋을 것인데 나 혼자서... 눈물 나오고.
[기자]
지금 가장 생각나시는 분이 누구세요?
[이춘식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94세)]
생각나는 건...
[기자]
이 소송이 처음에 원고분들 네 분으로 시작이 된 소송이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대법원 판결 이후에 나머지 원고분 세 분은 다 대법원이 신속하게 판단하지 않는 과정 속에서 돌아가셨고요.
지금 이렇게 이춘식 할아버지 혼자만 남아서 오늘 선고를 듣게 돼서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다른 질문 있으시면.
[기자]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실 건지?
[인터뷰]
앞으로 진행은... 할머니, 오늘 승소 판결 어떠신지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감회가 깊죠. 기왕에 일찍 좀 해주셔서 본인이 그렇게 한이 되었던 그런 멍울이 진 것을 조금만 일찍 이런 판결이 났으면 가시기 전에 이런 좋은 소식을 맞았을 텐데 마음이 아픕니다.
[기자]
가장 지금 생각나시는 게 고인이신가요?
[인터뷰]
네, 그렇죠.
[기자]
배경을 조금만 설명해 주세요.
[인터뷰]
김규수 할아버지께서는 올해 6월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조금만 더 서둘렀으면 판결 결과를 보고 돌아가셨을 수 있지 않냐라는 지금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인터뷰]
조금만 일찍 선고가 됐으면... 다른 질문 있으시면. 이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기자]
기다리는 시간에 대해서 어떤 시간이었는지?
[기자]
선고 2012년 이후에 기다리는 시간이 어떠셨는지 물어보네요. 기다리는 시간 2012년 이후에 지금까지 6년 동안 기다리셨잖아요. 어떠셨는지 한번 한 말씀 부탁드린대요.
[이춘식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94세)]
참 나하고 재판을 넷이 맨 처음에 한 사람들이 오늘 와보니까, 재판에 와보니까 나 혼자니까 내 마음이 슬프고 내가 초조해요.
그 가족들 안 왔으면 쓸쓸한데 모르니까, 내가 인사도 못 하고 하니까 서운하지.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같이 넷이 이렇게 살아서 참고 돌아가셨더라면 마음이 안 아픈데 이렇게 돌아가시고 나 혼자니까 내가 눈물이 나요.
슬프고 서운해요. 이상입니다.
[인터뷰]
지금 이춘식 할아버지께서는 다른 할아버지들이 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일부러 말씀을 안 드리시고 있었고 김규수 할아버지 최근에 6월에 돌아가셨을 때도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안 전하고 모르고 계셨던 상황에서 오늘 지금 혼자 오셔서 대법원 판결 선고를 들으시니까 이렇게 혼자서 판결 선고를 듣게 돼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기자]
저희가 3시 반에 민주사회변호사모임에서 길게 판결의 의미나 이후의 계획들을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서요.
혹시 다른 질문 하나만 더 받고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기자]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기자]
할머니 오늘 판결 들으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인터뷰]
저야 아까 드린 말씀 그대로 조금만 정부에서나 저쪽에서도 그런 억울한 저희들 사정을 미리 해결해서 해주셨다면 가시기 전에 이런 기쁜 소식을 듣고 갔으면, 그런 아쉬움이 있고 진작에 이것이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이렇게 해결이 돼서 남은 가족이라도 정말 마음이...
[인터뷰]
마지막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이 모종의 이유로 의도적으로 늦춰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걸 아시는지, 아시면 또 어떤 심정이신지...
[인터뷰]
그런 어려운 질문은...
[기자]
재판이 의도적으로 늦어졌다는 것...
[인터뷰]
그 질문 말고 제가 통역자는 아니지만 여기서 정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기자]
앞으로 어떻게 해결이 됐으면 좋겠는지?
[인터뷰]
할아버지, 오늘 저희 다 이겼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해결됐으면 좋겠는지 한말씀 요청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이춘식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94세)]
오늘 슬프기도 하고 눈물도 나고...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서 내가 말할라네.
[인터뷰]
집에 가서 생각하고 말한다고.
[인터뷰]
집에 가서 오늘 너무 기쁘시기도 하고 슬프시기도 해서 집에 가서 생각해 보시고 말하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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