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워커 뷸러(24)가 전설의 다저스 투수에게 완벽하게 빙의됐다.
뷸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뷸러는 7이닝 2피안타 5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뷸러의 호투를 발판으로 다저스가 연장 18회 승부 끝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해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3차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은 ‘Again 1981’을 언급하며 키플레이어로 뷸러를 꼽았다. 이유가 있었다. 다저스는 1981년 뉴욕 양키스에 먼저 2연패를 먼저 당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당시 홈에서 가진 3차전에서 약관의 신인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9이닝 완투를 하면서 4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뷸러는 무려 37년 뒤 똑같은 조건에서 등판기회를 잡았다. 이날 뷸러는 7이닝 7삼진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발렌수엘라’에 완벽하게 빙의됐다.
뷸러는 1회 톱타자 무키 베츠와 잰더 보가츠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뷸러는 2회까지 보스턴 타자 6명을 모두 범타로 묶었다.
3회가 첫 고비였다. 뷸러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그를 잡았다. 다시 크리스챤 바스케스가 안타를 쳤고, 투수 릭 포셀로가 보내기 번트로 무키 베츠에게 타점기회를 제공했다. 뷸러는 베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탄력 받은 뷸러는 최고구속 157km에 이르는 압도적인 구위를 내세워 보스턴 타자들을 요리했다. 7회초 뷸러가 마지막 타자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자 관중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뷸러는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2피안타 이하, 7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956년의 라르센과 2000년의 로저 클레멘스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1981년의 다저스는 발렌수엘라의 호투를 시발점으로 2연패 뒤 4연승에 성공했다. 과연 올해 다저스는 어떨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