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지석이는 절대 못 줘!'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다른 팀 감독들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정지석 선수를 호명하자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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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상으로도 정지석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4경기에서 68점(4위)으로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 외국인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격성공률은 60.92%로 전체 1위, 특히 올시즌 13차례 백어택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공격만이 아니다. 리시브성공률도 62.92%로 1위, 수비(리시브+디그)도 세트당 5.692개로 2위다. 한 마디로 때리고, 받는 걸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주포 가스파리니가 국제대회 출전 이후 팀에 합류한 뒤 아직 100%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지석의 활약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지석. 양광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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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정지석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박 감독은 "정지석이 눈에 띄지 않아서 그렇지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숨은 노력가"라고 한 뒤 "국제대회를 치르고 난 뒤 좀 더 발전됐다"고 했다. 박 감독이 본 성장의 자양분은 탄탄한 기본기와 국제대회 등 큰 경기 경험이다. 정지석은 비시즌 동안 네이션스리그와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박 감독은 "한 단계, 한 단계씩 발전하는 선수도 있고 한번에 성장하는 선수도 있다. 정지석은 기본기가 좋은 선수인데 큰 경기를 치르면서 배구를 보는 눈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정지석은 국가대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V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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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지석은 "더 열심히 하라고 해주는 말씀인 것 같다. 아직 시즌이 시작도 안 했다. 시즌이 끝나면 가장 데려가기 싫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의 정지석을 보면 허언은 아닌 듯 하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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