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교 2곳서 스쿨 미투 공론화
폭언, 성추행 등 교사 51명 이름 거론
교육청 감사결과 성폭력 확인시 고발
인천시교육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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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2곳 교사 51명이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초 중구 A여자고등학교와 부평구 B여자중학교 학생 전수조사에서 폭언, 성희롱, 성추행 등을 했다고 지목된 교사 51명을 경찰서 2곳에 수사의뢰 했다고 24일 밝혔다.
A여고 전수조사에서 거론된 남녀 교사는 모두 25명이었고 B여중에서는 26명이 나와 수사 선상에 올랐다.
2개 중·고교 학생들의 스쿨 미투는 지난달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론화됐다.
A여고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교사가 꼬리 친다는 소리를 들을 스타일이라고 성희롱했다’, ‘강제로 손을 잡고 추행했다’ 등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B여중 학생들은 ‘교사가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다니냐며 나중에 임신 못 하겠다고 성희롱했다’, ‘욕을 하거나 허벅지를 만졌다’ 등의 글을 올렸다.
스쿨 미투는 순식간에 확산돼 인근 C중학교 등 3개 중학교에서도 진행됐다. 교육청은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섰고 TF팀을 가동해 전수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3개 중학교에서는 피해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청은 재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A여고, B여중 교사 51명의 수사를 먼저 의뢰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감사를 통해 성폭력 등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교사 51명 가운데 일부는 성폭력 의혹 당사자이고 일부는 폭언 등의 인권침해 관련 당사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성추행을 했거나 기분 나쁜 말을 했다고 지목한 교사까지 모두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대처하기 위해 수사의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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