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선전(중국)=진상현 특파원] [중국 혁신기업 현장을 가다]⑥2012년 세계 최초 박스형 드론 선보인 후 업계 선두 질주…R&D 인력 비중 25% 이상
지난 19일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DJI(다장촹신커지)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한 과학단지 건물 앞. DJI 직원이 손을 위로 움직이자 잔디밭 위의 드론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드론은 직원의 손동작에 따라 앞뒤, 좌우, 상하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리모컨이 따로 없어도 드론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DJI의 새로운 제품이다. 사물 인식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물도 인지가 가능하다. 자신의 자동차나 자전거를 인식시키면 운전하면서 자신의 동선을 따라 드론 촬영을 할 수 있다. 오늘의 DJI를 있게 한 기술혁신의 한 단면이다.
◇박스 뜯어서 바로 날린다…드론 새시대 연 DJI= DJI 본사 인근의 쇼룸에는 DJI의 새로운 제품들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리를 접으면 휴대폰만 해지는 드론부터, 전문가용 드론, 산업용 드론, 열화상 카메라와 30배 줌 카메라 등 특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드론 등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열화상 카메라 등 특수 기능이 장착된 드론의 가격은 최대 2000만원에 달한다. DJI 관계자는 "카메라 등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면서 "장착되는 기기들은 드론과 연결돼야 하기때문에 훨씬 더 복잡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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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 DJI 본사 인근 잔디밭에서 직원 한 명이 드론을 손으로 조종해 보이고 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
지난 19일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DJI(다장촹신커지)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한 과학단지 건물 앞. DJI 직원이 손을 위로 움직이자 잔디밭 위의 드론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드론은 직원의 손동작에 따라 앞뒤, 좌우, 상하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리모컨이 따로 없어도 드론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DJI의 새로운 제품이다. 사물 인식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물도 인지가 가능하다. 자신의 자동차나 자전거를 인식시키면 운전하면서 자신의 동선을 따라 드론 촬영을 할 수 있다. 오늘의 DJI를 있게 한 기술혁신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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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 DJI 본사 인근에 위치한 쇼품/사진= 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
◇박스 뜯어서 바로 날린다…드론 새시대 연 DJI= DJI 본사 인근의 쇼룸에는 DJI의 새로운 제품들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리를 접으면 휴대폰만 해지는 드론부터, 전문가용 드론, 산업용 드론, 열화상 카메라와 30배 줌 카메라 등 특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드론 등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열화상 카메라 등 특수 기능이 장착된 드론의 가격은 최대 2000만원에 달한다. DJI 관계자는 "카메라 등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면서 "장착되는 기기들은 드론과 연결돼야 하기때문에 훨씬 더 복잡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JI는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업들 가운데서도 독특한 존재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화웨이 등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과 패스트팔로어(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전략으로 성장한 데 반해 DJI는 상업용 드론이라는 새 시장을 창출하고 리더로 올라섰다. 창의성과 혁신 면에서 진정한 세계 최고라고 부를 수 있는 흔치 않은 중국 기업이다.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프랭크 왕이 26세 때인 2006년 창업한 DJI는 무인항공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만드는 회사였다. 그러다 일반인들이 보다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했고 2012년 구매자가 박스를 뜯어서 바로 날릴 수 있는 아웃오브더박스형 드론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팬텀1'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드론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별도의 조립이 필요없어지면서 일부 마니아에 국한되던 드론 소비자들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계 최고의 비행 제어 기술에다 항공 촬영에 최적화된 짐벌(수평유지 장치) 및 카메라 기술을 장착하면서 업계 선두 기업 위치를 확고히 했다. 촬영 기능이 향상되면서 할리우드 등 영화, 방송계는 물론 건설, 관측, 지도제작 등 산업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드론 시장에서 DJI의 점유율은 70%로 추정됐다. 12년 전 20명으로 시작했던 직원 수는 현재 1만2000명.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한국 홍콩 등 세계 각지에 17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선전을 비롯한 서울, 홍콩, 상하이, 난징 등 5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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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가 2018년 8월 출시한 드론 '매빅 에어'. 다리를 접으면 휴대폰 크기만해진다/사진 제공= DJI |
◇'DJI의 적은 DJI'…답은 혁신에 혁신 = DJI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창사 이래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해 왔다. 직원이 1만 명이 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업계 리더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려면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DJI가 새로운 제품을 분기당 하나꼴로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이다. DJI가 혁신을 거듭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초기 경쟁사로 언급됐던 기업들 가운데 미국의 3DR은 소프트웨어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프랑스의 패럿은 사업 부진으로 인력을 축소했다.
DJI가 주도하는 드론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지난 2017년 초 오는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이 11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보고서에서 군사용을 포함한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1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DJI 관계자는 "드론 산업을 끌고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DJI의 적은 DJI'일 수밖에 없다"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적이며, 간편하고, 창조적인 영역 전반에 걸쳐 항공 기술을 계속 항상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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