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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일자리 약탈” 2차 총공세…여당은 “가짜뉴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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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일자리 약탈” 2차 총공세…여당은 “가짜뉴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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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빼는 박원순 시장 앞 서울교통공사 사장 22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출석 간부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고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이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진땀 빼는 박원순 시장 앞 서울교통공사 사장 22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출석 간부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고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이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지난 18일 행정안전위 국감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고용 특혜 의혹에 대한 2차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의 총공세에 여당은 관련 보도와 야당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팩트체크’를 하겠다며 맞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실시한 ‘친·인척 재직 현황 조사’ 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용 특혜로 인해 청년 일자리가 줄었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의원은 “개별 설문지를 어떤 내용으로 돌렸는지, 99.8%는 설문 참여자인지, 실제 가족 여부를 응답한 비율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의 요구에 서울교통공사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친·인척 재직 현황 조사는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전체 139개 부서에 맡겨 서면 또는 e메일로 취합한 것이고, 모두 137개 부서가 응답했다. 답하지 않은 2개 부서 인원인 39명을 제외하고 응답률이 99.8%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단순한 친·인척 조사다.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것은 친·인척들이 부당한 경로로 채용됐는가다”라고 지적했다.

이헌승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기존 공채인원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2020년까지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총정원이 늘었고 공채정원도 줄어드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경욱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휴대폰 선호기종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률이 50%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친·인척 관계 조사의 응답률이 99.8%라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여당은 서울교통공사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한 일간지가 제기한 교통공사 민주노총 소속 전 노조위원장 아들의 특혜입사와 관련해 정정보도가 나왔다. 이를 반복해서 발언했던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과 정치인들도 근거가 없으면 정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까지 공채 선발인원을 줄일 계획을 세워 청년 일자리가 날아갔다는 보도에 대해 “지하철 양 공사가 통합하면서 중복 업무를 일부 배제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얘기다. 명백한 오보”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소신을 묻자, 박 시장은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공공임대주택의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도심 빌딩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정책은 야당 의원이지만 좋게 생각한다”며 “여의도만 해도 낮에는 북적북적한데 저녁에는 텅텅 빈다. (도심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언을 꺼내보지만 말고 이어가면 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가 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평화당 윤영일 의원은 “나라에선 집값 잡겠다고 나서는데 박 시장은 대권에 뜻이 있어서 그런(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 정책기조는 방향이 같다. 서로 일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계속 협의해나가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명희·이진주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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