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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한국당, 과방위 국감 보이콧…'드루킹 증인' 채택 공방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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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8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드루킹 댓글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채택이 무산된 데 반발, 무기한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로써 과방위 국정감사는 시작 8일 만에 전면 파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께 국회에서 방송문화진흥회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 도중 전원 퇴장했다.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퇴장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드루킹 일당'의 증인채택을 거부했다"며 "이는 의회주의를 포기한 것으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더는 국감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간사는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이후에도 재협상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 1명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라며 "최종 협상도 결렬돼 우리로선 국감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도 "최종 합의가 안 된 데 대해 여당 간사로서 유감"이라며 "한국당이 퇴장한 상황에서 정상국감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드루킹 증인 문제로 참석하지 않게 돼 아쉽다"며 "그동안 수사 중인 사건이나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해서는 증인을 가능한 한 채택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예정된 MBC에 대한 비공개 국감을 그대로 진행하되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는 만큼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 날 국회에서 열리는 KBS와 EBS 국정감사는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일 오전 과방위 위원들 전체 의견을 수렴해 향후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원내 지도부와도 상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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