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가스파리니'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첫승

가스파리니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8-26)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인천 홈 개막전에서는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2017-2018시즌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방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개막전에서는 가스파리니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온 영향으로 7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1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서브에이스 4개 등 16득점으로 활약했다.

홈 개막전에서 패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와 양준식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KB손해보험에서는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와 이강원이 각각 11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부터 8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 선봉에 섰다.

KB손해보험 황택의는 블로킹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가 이선규의 발을 밟고 넘어지면서 다쳐 17-14에서 교체됐다.

KB손해보험은 추격 동력이 흔들렸지만, 힘을 내 2세트를 2점 차로 앞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동점 속공과 정지석의 역전 퀵오픈 공격에서 7-6으로 역전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서브에이스 활약으로 23-22까지 추격했으나 대한항공이 2세트 승리도 가져갔다.

3세트는 혼전이었다. 13-13 동점 이후 정지석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14-15 역전을 허용했다.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의 블로킹과 한국민의 서브에이스로 3점 차(16-19)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준식이 블로킹 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또 꺾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21-20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양 팀은 결국 24-24 듀스에 들어갔고,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한국민의 공격 범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3세트까지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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