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7개 팀 외국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요스바니(OK), 아텀(한전), 타이스(삼성), 가스파리니(대한항공), 파다르(현대캐피탈), 알렉스(KB손보), 아가메즈(우리카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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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V리그 한해 팀 성적은 외국인 선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배구에서는 팽팽한 랠리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을 올려줄 ‘한방’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도드람 2018~19 V리그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는 가운데,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외국인 선수들은 공격 점유율 40% 이상, 50%를 웃도는 공격 성공률로 팀의 해결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7개 구단 7명의 외국인 선수 중 새 얼굴은 OK 저축은행의 요스바니(27ㆍ쿠바)와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 강수를 둔 한국 전력의 아텀(26ㆍ러시아) 2명이다. 나머지 5명은 과거 V리그에서 뛰었던 익숙한 얼굴이다.
먼저 지난해 대한항공을 챔피언으로 이끈 가스파리니(34ㆍ대한항공)는 올해도 같은 팀에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 4번째 시즌으로 7명 가운데 가장 오래 V리그를 경험한 ‘고참’이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2012~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2016년부터는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11일 미디어데이에서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챔피언 멤버들이 건재하다”면서 2연패를 자신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서브 1위, 공격 성공률 4위 등 ‘최고 용병’으로 꼽혔던 파다르(22)는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다. 팀 내 토종 거포 문성민, 한국전력에서 이적한 전광인과 함께 ‘V리그 최고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새 멤버들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화끈한 공격력의 타이스(27ㆍ삼성화재), ‘공ㆍ수 겸장’ 알렉스(27ㆍKB손해보험)는 지난해에 이어 같은 소속 팀 선수들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다만, 타이스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팀에 뒤늦게 합류, 시즌 초반 체력 및 팀 워크를 지켜봐야 한다. 4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세계 정상급 공격수 아가메즈(33ㆍ우리카드)도 눈길을 끈다. 우리카드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이유도 아가메즈의 합류 때문이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33)와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다만, 과거 돌출 행동이나 부상 등은 여전히 불안한 변수다.
올 시즌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요스바니와 아텀은 팬들을 설레게 하는 새 얼굴이다. 과거 OK저축은행의 최고 용병 시몬의 강력한 추천으로 입단한 요스바니는 지난달 KOVO컵에서 득점 1위 등 좋은 인상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를 뻔한 한국 전력은 지난 10일 아텀을 합류시키면서 급한 불을 껐다. 최근 사이먼 히르슈를 돌려보내고 아텀을 선택했다. 김철수 한전 감독은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아 기량에 대한 설명은 아직 이르다”면서 “인성과 배구 열정은 최고”라고 평가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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