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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미투·노동·미군철수…한국사회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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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담론의 장' 7년 만에 부활…13일까지 경의선숲길공원, 서강대서 대토론

연합뉴스

7년 만에 다시 부활한 한국사회포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2018 한국사회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곽이경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왼쪽부터), 서우영 국민주권연구원 사무처장, 박정직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간사가 질문을 듣고 있다. 2018.10.2 scap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다양한 진보 의제를 포괄하는 논의의 장인 한국사회포럼이 7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한국사회포럼 기획단은 1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포럼 첫째 날 행사를 열어 공유지 운동, 국민연금, 정치개혁, 미투운동, 노동과 통일, 차별금지법, 청년정책, 촛불의 과제, 주한미군 철수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획단은 이번 포럼의 주제를 '한국사회 전환의 키워드 - 성찰, 교차, 전환'으로 잡고 '촛불'로 대변되는 전환기 한국사회의 화두를 제시했다.

정치개혁 주제를 맡은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정권은 바뀌었지만, 정치는 과연 바뀌었는가"라고 물으며 "기득권 국회를 보면서 국민의 국회 불신은 더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회는 불신한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문제는 풀리지 않고, 결국 입법과 예산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헌법 개정, 직접민주주의 확대, 배심재판 실효성 강화 등은 국회를 통해야 한다"고 국회 개혁의 필요성을 외쳤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재정 활동가는 미투 운동에 즈음해 결성된 단체인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의 주요 활동 경과와 쟁점을 발표하면서 "미투 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미투 운동은 축적된 여성 운동, 다양한 여성 주체들의 성장, 촛불 광장에서의 승리 경험, 전 세계적인 흐름 등에 힘입어 가능했다"며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성폭력이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의 문제임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미류 씨는 차별금지법을 지금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차별은 나쁘다'는 말은 누구나 하고 모두가 알지만, 국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유예 사태가 차별을 조장하는 만큼 국가는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주통일 시대'를 맞아 주한미군 철수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1.3 자주독립선언대회 준비위원회는 "주한미군은 언제든 전쟁위기를 조장할 수 있고, 국민 혈세를 빨아먹으며, 환경을 파괴하고, 사드 배치로 한국이 미·중 분쟁에 휘말리게 한다"며 철수를 주장했다.

이들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은 끝날 수 없으며 북미 대결은 끝나지 않고 남북통일은 불가능하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금이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13일 서강대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다. 한국사회포럼은 2003∼2011년 열렸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중단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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