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 타이틀 얻고파"…에디킴, 영혼 갈아 넣은 3년 9개월만 컴백[종합]

에디킴/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고승아 기자]3년 9개월 만에 돌아온 가수 에디킴이 '명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에디킴은 세 번째 미니앨범 'Miles Apart'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란 고영배가 진행을 맡았다.

3년 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에디킴은 그간 싱글 '팔당댐', '쿵쾅대' 등과 OST로 만났지만 앨범으로는 오랜만에 돌아왔다. 20대 끝자락에서 발표하는 이번 앨범인 만큼 무르익은 감정의 성숙도를 담아내 깊어진 음악 폭을 표현했다.

에디킴은 이날 "3년 9개월이나 됐더라. 떨린다"면서 "3년 전부터 곡을 썼는데 정말 꼭 마음에 드는 곡을 폴더에 따로 빼놨는데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속 앨범이 미뤄지다가 이제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앨범 제작을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디킴/사진=서보형 기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에디킴은 새 앨범 'Miles Apart'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신보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그동안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등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온 에디팀이 처음으로 이별을 테마로 앨범을 만들어 사랑, 이별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낼 예정이다. 에디킴은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앨범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에디킴은 "이전에는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에 뭔가 설렘과 그 사랑의 시점에 대해서 곡을 썼는데 20대 후반이 되어서 그런지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더라. 밀당하는 과정들이 다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편안함과 익숙함, 현실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서 그런 관점에서 가사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이별, 그리움으로 꾸려봤다"며 "경험이 많이 담겼다. 이번에 유난히 경험이 많이 담긴 곡으로 구성돼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라는 곡. 이별 후 여기저기 남겨진 사랑의 흔적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그렸다. 에디킴은 "이 곡이 가장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하실만한 소재인 것 같다. 떠나가보고 남겨진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걸 담았다. 이 곡이 사운드 적으로도 가장 중심에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에디킴/사진=서보형 기자

에디킴은 셀프 프로듀싱으로 제작한 이번 앨범에 대해 "이전보다 제 관여도가 2~3배 더 높다. 조정치 형같이 이전에 같이 앨범 작업을 해주신 분들이 다들 출산, 육아 문제로 제가 새 작업자를 구해야 했다. 스타일을 다 맞춰가는 작업이라 평소 앨범에 비해 시간 투자부터 달랐다. 재킷, 뮤직비디오 다 직접 컨택했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에디킴은 "오래 걸렸는데 영혼을 갈아 넣은 앨범이다. 앨범은 제 아이덴티티인 만큼 완전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에디킴 앨범 만큼은 명반이 될 수 있게끔, 그런 타이틀을 얻고 싶다"면서 "30위 안에 들고 싶다. 사실 어렸을 때 빌보드 1위를 해야겠다. 야망이 큰 아이라 어느새 미국에 가서 음악을 열심히 하고 그랬다. 제가 언젠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꼭 진출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에디킴의 미니 3집은 이날 오후 6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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