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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지, 기대되는 신예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희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웠어요. '방방' 튀는 점은 저랑 닮았고요. 서희를 떠나보내려니 너무 아쉬워요."
MBC TV 일요극 '부잣집 아들' 속 서희로 시청자와 반년 이상 만난 배우 양혜지(22)는 방송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100부작 드라마였는데 찍으면서 길다는 게 실감이 났다"면서도 "정말 재밌었고, 종영 후에는 제가 '좀만 더하면 안 되냐'고 조를 정도였다"고 했다.
"긴 방송에도 시청률을 10% 이상 유지했는데, '힐링드라마'였던 덕분인 것 같아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이야기도 다양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엄마로 호흡을 맞춘 박순천 선생님, 제 짝사랑 대상이었던 (이)규한 오빠, 남매를 연기한 (이)창엽 오빠까지 다양한 선배님들을 만나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규한 오빠한테는 연기 레슨비도 내야 하는데요. (웃음)"
서희는 태일(이규한 분)을 깊이 짝사랑했다. 양혜지는 "실제로 서희만큼 깊은 짝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짝사랑 경험은 있다"며 "그래서 그 기분은 잘 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기분, 길이 없는데 가고 싶은 기분이다. 서희를 보면서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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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지, 빠져드는 미소 |
양혜지의 방송 데뷔에 가장 기뻐한 것은 역시 '진짜 가족'이었다.
"실제로는 언니가 있고, 전 애교 많은 막내예요. '부잣집 아들' 방송하는 날이면 부모님이 시작 전부터 TV 앞에 정자세로 앉아 대기하세요. '곧 방송한다'는 자막만 떠도 기쁘시대요. 대신 엄마의 모니터링은 냉철하죠. 집에도 매니저가 있다니까요. (웃음) 아빠는… 무조건 좋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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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배우' 양혜지 |
배우 문가영, 에이핑크 남주 등과 함께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양혜지는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웃을 때는 더 깊게, 웃지 않아도 항상 있는 보조개가 그의 매력이다.
양혜지는 "보조개가 연관검색어로까지 뜰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무대 연기에 반해 연기를 시작했는데 해보니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교롭게도 짝사랑하는 역할만 했는데 다음에는 로코(로맨스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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