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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구하라 사건' 중국서도 관심…"한국 여성들 우리에게 용기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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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가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 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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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 씨(27)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27) 사이의 영상 유포 협박 사건이 중국 여성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SCMP는 "구하라 불법 촬영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중국 여성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의 뉴스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구하라 사건 기사는 6,500회 이상 공유됐고 30,000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누가 여성들은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그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들은 정의를 위해 일어선 자매들이며 더는 성추행이나 불법 촬영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고 썼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한국 여성들의 구호는 우리에게도 용기를 준다"며 "우리가 그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차별받고 피해받고 모욕을 당해봤기 때문일 것이다"고 썼다.

SCMP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 대중의 반응이 변했다"며 "과거 홍콩 출신 배우 에디슨 첸(Edison Chen)과 여러 명의 여성 유명인들 사진·동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됐을 때 대중이 여성들을 가혹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앞서 구 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최 씨와 다투던 중 최 씨로부터 '성관계 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구 씨 측은 최 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최 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해당 영상은 구 씨가 주도적으로 촬영했으며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리벤지 포르노 범죄자들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참여자 20만명을 넘어섰고, 7일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5차 '편파 판결·불법 촬영 규탄 시위'가 열려 여성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해당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아시아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중국도 이런 문제의 피해자는 여성일 수밖에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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