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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또 다른 '스쿨 미투' 파문 확산…다수 교사 수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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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조만간 해당 학교 학생 전수조사 분석 마무리…경찰·학교에 통보

연합뉴스

'스쿨 미투'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스쿨 미투' 사건의 파문이 식을 줄 모르고 확산하고 있다.

한 고교에서 교사 19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또 다른 학교의 교사 다수도 수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0일 광주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A 고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돼 교육청이 그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교사들의 언행, 막말 등 피해사례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조만간 분석을 마치고 학교, 경찰에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성비위, 막말 등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가 1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교육청 안팎에서는 나온다.

광주에서는 이에 앞서 B 고교에서도 '스쿨 미투'로 교사 19명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해 지역 교육계 파문 확산이 우려된다.

A 고교 학생들은 SNS에 계정을 만들어 피해 사실을 공론화했다.

B 고교 성비위 사건의 충격이 식기도 전에 또 유사 사건이 불거지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이와 맞물려 교육청 전수조사도 시작됐다.

전수조사 내용이 통보되면 학생, 해당 교사 소환 등 경찰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학생들의 피해사례 수집 과정에서는 위안부 비하성 발언을 한 교사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교사는 "전근대 사회의 열악한 여성인권과 인적수탈을 가르치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기 위해 '너희도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끌려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며 "위안부나 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는 발언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1일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보내 "최근 발생한 교직원들에 의한 언어폭력과 차별, 성적인 논란에 대해 깊은 반성, 참회, 고백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 경위를 알렸다.

학교 측은 당시 "교직원들의 두 차례에 걸친 공개 사과와 전교생 대상 교육청 전수조사가 이뤄졌다"며 "조사 결과에 따른 교육청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교사 인식 교육, 학생 치유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성희롱·추행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교사는 경찰에 신고하고 학생과 분리한 뒤 수사가 시작되면 직위해제와 감사 등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해당 학교 교육과정 안정화를 위한 대책반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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