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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곽도원 성추행 루머 100% 부인했는데…KBS 섭외 자제 권고에 와글와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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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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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KBS가 과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곽도원에 섭외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성폭력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지난달 28일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같은 달 18일에는 배우 조덕제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를 내렸다.

지난 4월 10일 KBS는 성폭력 의혹 및 논란에 휩싸인 것을 근거로 배우 조재현, 오달수, 곽도원, 최일화, 방송인 남궁연, 김생민, 가수 김흥국 등에 대해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곽도원 소속사 관계자는 9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도는 봤다. KBS 측에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KBS에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곽도원'이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곽도원 측은 올 초, 언어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곽도원과 함께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받은 최일화, 김생민, 조재현 등의 경우 성추행 혹은 성폭력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확실한 증거도 없이 '추문'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 초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은 곽도원을 성희롱 당사자로 지목하며 "(곽도원이)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 데다 대놓고 '창녀 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 기억 나시나요?"라면서 "그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사과하라고 말하니까 하라고 하니까 싫다고 며칠을 그 난리 치셨죠.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 못하겠다고 하셨죠"라고 적었다.

해당 SNS글은 곧 삭제됐다. 곽도원은 당시 해당 글쓴이에 대해 "7~8년 전에 나와 연극 공연을 같이 했다는데 그때 난 '황해' '아저씨' '심야의 FM' 등 영화를 찍고 있었을 때였다. (그 글에는)내가 연희단거리패를 나온 뒤 연극을 몇 편 했다고 썼던데 난 연희단거리패 나와서 연극 한 게 하나밖에 없다"며 "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쓴 것이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이야기한 것이 100%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

당시 곽도원 측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며 글쓴이를 법적으로 고소하는 건 미투운동 본질을 훼손할 수 있기에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곽도원이 KBS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명단에 오른 것은 그의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미 충무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영화 '패키지'(감독 김봉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미투 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추문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린 것은 누군가의 명예를 억울하게 실추시키는 것은 아닐 지 생각해 볼 문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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