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지역경제 사업, 기존 틀 얽매이지 않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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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위기지역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 지원에 재정 당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도 같은 생각으로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일자리는 계속 여의치 않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러 대책을 만들기 위해 관계 장관과 2차례 회의를 했고 당·정·청 협의도 했다"며 "빠르면 내주 고용 관련 중기·단기 대책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책과 관련해 '단기 일자리'보다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뒀다.
12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에 대해선 "지난달보다 개선하길 기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취업자가 줄어들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증가 폭은 7∼8월 연속 1만명을 밑돌았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 일자리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며 "특히 거제, 통영, 고성, 울산 순서로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고 이들 지역 경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목적예비비 편성 등으로 정부가 그동안 여러 위기지역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체감이 미흡하고 정책 시차 때문에 성과가 덜 나오는 것 같다"며 각 지자체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위기지역 지원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자체장들의 열정과 또 각자 지역에 맞는 일자리 창출, 지역결제 활성화 아이디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는 사례를 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예산은 올해 내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정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현장에서 빨리 집행되도록 예산 배정 전이라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거제·군산·목포·창원·통영·고성·영암·해남·울산시 동구 등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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