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여의치 않지만 9월치는 전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자치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오는 12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9월 고용동향은 전국 3만5000 가구를 대상으로 15일이 포함된 9∼15일 주간의 취업 여부를 추석 직전 주에 조사해 분석한 내용이다. 추석 성수기에 '반짝' 살아난 경기 상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만 해도 국회 답변에서 9월 취업 상황에 대해 "(취업자수 증가가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고용 전망에 부정적이었다.
김 부총리는 다음주 중 중단기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부총리는 "7∼8월 일자리 상황이 안좋게 나와 9월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상황이 어려워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당정청) 협의를 통해 다음주 중 고용과 관련된 단기, 중기 대책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맞춤형 일자리 만드는 방안, 경기를 좀더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고, 궁극적으로는 규제혁신 등으로 민간의 기를 살려서 일자리 만드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자체장 간담회는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해남, 경남 창원· 통영· 고성·거제, 울산 동구 등 고용·산업 위기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서도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일자리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히 문제가 다른 곳보다 심각한 9개 고용·산업 위기지역의 일자리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예산에 일반예비비 목적예비비 등은 금년 내 집행해야 한다"며 "산은 배정 전이라도 집행 절차는 착수할 수 있도록 해서, 행정적 절차는 뒤에 끝나더라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지난달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당시 한국이 불공정한 환율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양해'(understanding)를 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주요 20개국(G20)에서 자주 하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구두로든 문서로든, 어떤 식으로든 환율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고용·산업위기지역 기초지자체와 중앙정부 간의 직접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1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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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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