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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팝인터뷰②]김병철 "국민의 일원으로 '미션' 속 우리 역사 알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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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병철/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김병철이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을 연기하는 데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백성들은 위기의 순간 모두 일어나 목숨을 바치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 김병철이 맡은 일식 역시 최종적으로 의병 활동에 가담하며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병철은 자신이 실제 일식과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촬영을 하다 보니 제가 실제 일식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그런데 저는 일단 능력이 안 될 것 같고 된다고 해도 가지고 있었던 걸 포기하면서 의병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더라.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선조분들은 그런 선택을 하시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보니 국민이라면 그 상황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도 민초들이 다 일어났다. 저는 실제로 약하고 용기도 없지만 그렇게 나서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나서야 된다'라고 자신 있게 말은 못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진다면 국민으로서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비록 실제로 일식이 되지는 않았지만 김병철은 자신의 연기로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었다. 가슴 아픈 시대에 놓인 인물을 그리며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로 애국을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 그에게 '미스터 션샤인'은 국민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했던 작품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있었던 일, 우리의 역사를 가지고 하는 일이지 않나. 꾸며내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자도 국민의 일원으로서 과거 역사를 정확하게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 배경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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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사진=서보형 기자


그가 '미스터 션샤인'을 택했던 데에는 우리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 것도 사실이었다. 바로 '미스터 션샤인'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 김병철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미스터 션샤인'까지 김은숙 작가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며 어느덧 '김은숙 사단'으로 자리잡았다.

김병철은 이 자리에서 '김은숙의 남자'라는 호칭에 대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건 아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은숙 작가님의 대본으로 연기하는 건 어떤 연기자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된다면 너무 좋은 일이 아니겠나"라며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함께하며 행복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작가님 작품을 보면 처음 보는 연기자들도 많은데 다들 역할을 잘한다. 대본이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됐던 것 같다. 캐스팅도 적절히 잘됐다. 작가님과 함께 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김은숙 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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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사진=서보형 기자


내내 겸손한 모습으로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을 표현한 김병철. 잠시 겸손함을 내려놓고 그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연달아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김병철은 한참을 고민하다 쑥스럽다는 듯 말을 꺼냈다. "개성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그래서 다양한 역을 해낼 수 있는 면을 발견해주신 것 같다. '다른 면도 있겠구나'라는 측면을 발견해주셨기 때문에 계발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전작이었던 박중헌과 전혀 다른 캐릭터다. 제 다른 면을 발견하셨던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먼저 '이 역할을 같이 해보자'고 말씀 해주셨다. 하하"

그러면서 "이번 '미스터 션샤인'에서 훌륭한 연기를 해낸 분들이 많고 실제로 김은숙 작가님은 함께 했던 연기자들과 작업을 다시 하는 경우도 꽤 많다. 이번에 회자됐던 연기자분들은 또 다시 작가님과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해 새로운 김은숙 사단의 탄생을 예상하기도.

그는 마지막까지 김은숙 작가에 대해 "훌륭한 대본을 쓰시는 작가님이고 함께 작업하면 너무 즐거운 작품을 쓰시는 분이다. 연기하기에 너무 즐거운 대본을 쓰시는 분이다"라고 정리해 그를 향한 강한 신뢰를 다시 한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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