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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인천 스쿨 미투 방관말고 해결하라"…시민 2천여명 지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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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교생 10명 중 3명 성희롱 경험…'스쿨미투 지지' 이어져(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확산하자 시민 2천여명이 지지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인천 시민사회단체 15곳이 모인 인천여성연대에 따르면 8일 현재 시민 2천110명이 교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

이번 서명은 지난달 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쿨 미투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이뤄졌다. 스쿨 미투가 나온 인천 내 학교는 5곳에 달한다.

인천시 부평구 A 여중의 한 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미투 글에서 "선생님이 '여자는 애 낳아야 하니깐 배를 따뜻하게 하고 다녀야 된다'는 말을 했다'며 '한 선생님은 학생들을 'XX년, X년'이라고 부르거나 때리는 시늉도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남동구 B 고등학교에서는 교장이 강연 도중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은 당할 만하니까 당하는 것이고 여자가 지위가 높으면 미투를 당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인천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는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교사의 발언과 이를 방관하는 학교의 문제를 공론화한 학생들의 판단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철없는 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이라는 지적까지 하며 스쿨 미투를 방관하고 있다"며 "성평등한 학교 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무관용 원칙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방문해 시민 2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하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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