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주요 단말기의 평균 액정 수리비, 공식 서비스센터 22만원, 사설 수리업체 15만원
사설 수리업체는 음성화 돼 있어 2차 피해에 심각
최연혜 의원 “생필품이 된 스마트폰 수리제도와 비용문제를 개선해 가계통신비 줄여야”
사설 수리업체는 음성화 돼 있어 2차 피해에 심각
최연혜 의원 “생필품이 된 스마트폰 수리제도와 비용문제를 개선해 가계통신비 줄여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마트폰이 국민의 생활 필수품이 된 지 오래지만,구입 비용은 물론 계속 증가하는 스마트폰 수리 비용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수리업체까지 더하면 그 금액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공식 서비스센터, 사설 수리업체보다 액정 수리비 평균 7만8천원 비싸
8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비례대표)의 2018년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요 12개 단말기 가입자 1200만 명의 액정 교체 비용이 평균 21만 8758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S8 194,000원, ▲S8+ 211,000원, ▲S9 194,000원, ▲S9+ 207,000원, ▲Note8 233,000원, ▲Note9 217,000원, 애플의 ▲아이폰X 368,000원, ▲아이폰8 199,000원, ▲아이폰8+ 229,000원, LG전자의 ▲V30 233,100원, ▲G6 165,500원, ▲G7 174,500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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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직영 서비스센터 외에 전국 체인망을 갖춘 스마트폰 수리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AION 등 일본 주요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데, 액정 교체 비용은 5990엔(약 6만 원)정도다. 다만,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총무성에 등록해야 한다. |
◇공식 서비스센터, 사설 수리업체보다 액정 수리비 평균 7만8천원 비싸
8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비례대표)의 2018년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요 12개 단말기 가입자 1200만 명의 액정 교체 비용이 평균 21만 8758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S8 194,000원, ▲S8+ 211,000원, ▲S9 194,000원, ▲S9+ 207,000원, ▲Note8 233,000원, ▲Note9 217,000원, 애플의 ▲아이폰X 368,000원, ▲아이폰8 199,000원, ▲아이폰8+ 229,000원, LG전자의 ▲V30 233,100원, ▲G6 165,500원, ▲G7 174,500원 등이었다.
반면,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할 경우 삼성전자의 ▲S8 130,000원, ▲S8+ 150,000원, ▲S9 130,000원(추정), ▲S9+ 150,000원(추정), ▲Note8 180,000원, ▲Note9 180,000원(추정), 애플의 ▲아이폰X 250,000원, ▲아이폰8 100,000원, ▲아이폰8+ 120,000원, LG전자의 ▲V30 90,000원, ▲G6 80,000원, ▲G7 130,000원으로 평균 14만 833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7만 8천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스마트폰 순정 부품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방법이 없다. 비순정 부품을 구매하더라도 자가 수리에 대한 편의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식 서비스 센터나 사설 수리업체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설 수리업체의 경우 음성화되어 있어 2차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보호 받는 매우 어렵자. 사설 수리업체 이용 시 제조사의 A/S 보증 거부로 많은 소비자들은 다소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제조사의 A/S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방 스마트폰 수리 가능 서비스센터의 태부족
A/S센터의 지역편차가 너무 큰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경우 경기 43곳, 서울 37곳, 경북 13곳, 부산 12곳, 경남 12곳, 대구 10곳, 충남 8곳, 전북 7곳, 광주 6곳, 인천 6곳, 전남 6곳, 강원 6곳, 대전 5곳, 충북 5곳, 울산 4곳, 제주 3곳, 세종 1곳 등 총 184곳이고, LG전자의 경우 경기 24곳, 서울 24곳, 경북 12곳, 경남 12곳, 부산 8곳, 인천 6곳, 전북 6곳, 강원 6곳, 충남 6곳, 대구 5곳, 전남 5곳, 대전 4곳, 광주 4곳, 충북 4곳, 울산 3곳, 제주 2곳, 세종 1곳 등 132곳이었다.
스마트폰 보급률보다 숫자가 적은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가 서울 177곳, 강원도 42곳 등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경우 2차 피해 발생 시 보호받지 못함을 알면서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수리를 위해 인접 도시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자가용 차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인접 도시로 이동해야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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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리업체 2차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
현행법은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를 보면, 2017년 11월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중 버튼 문제가 발생해 AS센터에 문의하니 리퍼를 받으라고 안내받았다.
이후 공식 서비스센터에 AS를 요청하니 기판 불량은 맞으나 사설업체를 통해 액정 교체를 받은 흔적이 있기 때문에 기기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
B씨는 스마트폰 충전 및 통화 음질이 불량해 2016년 1월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니 스마트폰 내부에 나사 3개가 없으며 접착부위 불량이 있고, 이는 사설 수리센터에서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보여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는다.
C씨는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돼 사설 업체에 수리를 의뢰하고 14만원을 지불함. 수리 후 영수증 발급을 요구하였으나 사설 업체이므로 영수증 발급은 불가능하다고 통보 받았다. 수리 2주 후 불량 현상이 재발하여 재방문하니 환불/무상교체를 거부당하고 14만원을 다시 지불하고 재수리 받으라고 답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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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 캐리커처 |
중고폰 업체 대표는 “스마트폰 사설 수리는 불량부품을 사용할 경우 품질 등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미국 일본과 같이 이를 입법과정을 거쳐 제도권 위에 올려 놓는다면 제조사의 수리비용 횡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전체 국민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