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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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 주가가 크리아스티아누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으로 급락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유벤투스의 주가는 밀라노 증시에서 9.92%포인트 하락해 1.19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유벤투스의 주가는 지난 7월 호날두의 이적 이후 꾸준히 올랐다. 특히 유럽 매체들에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의 호날두 이적료 제안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유벤투스가 이를 공식 발표한 7월 초에는 1주일 새 35%나 주가가 뛰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선 유벤투스 주가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주부터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은 독일 ‘슈피겔’은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슈피겔은 “호날두가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고, 침묵하는 조건으로 37만 5000달러(약 4억 2천만 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이후 피해 여성인 캐스린마요르가가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호날두를 고소한 사실까지 보도됐다.
미국 경찰은 사건 재수사에 나섰지만 호날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폭행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끔찍한 범죄”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호날두는 패리스 힐튼, 안드레 애거시 등 스타들을 변호해 온 형사소송 변호사 데이비드 체스노프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호날두 지지글.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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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주가 하락을 보도하면서 유벤투스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공식 SMS 계정을 통해 호날두 지지를 표명한 것이 거세게 비판받고 있다면서다. 당시 유벤투스는 “호날두는 최근 몇 달간 대단한 프로정신과 헌신을 보여줬다”며 “이는 훌륭한 챔피언 호날두를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다. 10년 전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이러한 의견을 바꾸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 축구단들은 상당수가 개인 소유라서 상장한 사례가 드물다. 2002년 라치오, AS로마에 이어 이탈리아 축구팀 중 세 번째로 상장한 유벤투스 외에, 유럽 축구단 중 독일 도르트문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네덜란드 아약스 등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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