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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파문'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는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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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는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5월 "차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에 한림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며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고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미온적 대처가 문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여성 18명이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로부터 1996년부터 최근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노는 한림원 종신회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이다. 이를 계기로 폐쇄적인 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여 년 전 만들어진 규정대로 18명 위원 모두 종신직이며 중도 사퇴가 불가능하다.

올해 한국도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던 고은 시인이 이 문제로 법정 공방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고은은 1958년 등단 이래 ‘만인보’(萬人譜)를 비롯해 시·소설·평론을 포함한 150권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다.

한편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오는 8일까지 올해로 제118회를 맞은 노벨상 수상자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1억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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