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마운드에서는 신인이, 타석에서는 팀 내 야수 최고참이 힘을 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삼성이 5위 희망을 이어나갔다.
삼성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KT를 상대로 승리한 5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5위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수훈갑은 역시 선발 최채흥(23)과 중요한 순간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박한이(39)였다. 두 선수가 고비 때마다 힘을 낸 삼성은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이날이 시즌 네 번째 선발 기회였던 최채흥은 깜짝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전체적인 구위도 구위지만, 안정된 경기 운영을 앞세워 맞혀 잡는 투구를 했다. 사실 거의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서 긴장되는 순간을 보냈으나 배짱 있는 투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
1회에는 1사 후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정리했고, 2회에는 2사 후 하주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재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이용규에게 번트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내줬지만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 이성열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강경학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정근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이용규를 병살타로 정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기세가 오른 최채흥은 6회 송광민 호잉 김태균이라는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았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최채흥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 이닝을 깔끔하게 더 정리했다.
마운드에서 최채흥이라는 신인이 활약했다면,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대포 두 방을 치며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1회 아쉽게 병살타에 머문 박한이는 4회와 6회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며 삼성에 중요한 추가점을 제공했다.
4-0으로 앞선 4회에는 임준섭의 137㎞ 패스트볼을 공력해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종수의 142㎞ 패스트볼을 받아쳐 역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이날 앞서 가기는 했지만 많은 기회에 비해 점수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4회 이후로는 상대 마운드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한이가 한 방을 터뜨리며 한화의 기를 꺾어간 끝에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발도 빛났다. 4-1로 앞선 5회 박해민이 빠른 발로 2루수 뜬공 때 홈을 밟은 것도 결정적인 장면이었고 7-1로 앞선 8회에도 안타 하나로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박한이의 노련한 베이스러닝이 빛을 발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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