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알리, 특별수행원 소감 "백두산 천지서 아리랑 불러..천지의 디바 되고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알리 인스타그램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알리가 백두산에서 진도 아리랑을 부른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백두산 천지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알리는 사진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제가 참여하게 될 줄 몰랐다. 천지에서 아리랑과 진도 아리랑을 부르게 될 줄 몰라 꿈만 같다"고 운을 뗐다. 또 "음악하는 특별수행원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천지를 보러가는 차 안에서 제비로 보이는 새 한쌍이 짝지어 나는 모습을 봤다. 남북관계도 그러한 순간이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 그 속에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끝으로 "천지의 기운을 흠뻑 받은 천지의 디바가 되고 싶다. 인생에 손꼽을 뜻깊은 일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알리는 청바지에 패딩을 입고 천지에 앉아있다. 알리의 밝은 미소가 즐거워 보인다.

한편 알리는 지난 18-20일까지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알리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공연을 펼쳤다.

이하 알리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알리입니다. 회사가 없는 관계로 제가 직접 글을 올립니다. 제3차남북정상회담일정에 제가 참여하게 된 것이 아직도 꿈만 같네요. 천지에서 아리랑과 진도 아리랑을 부르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어요. 어릴 때 배운 판소리가 이렇게 튀어나올 줄은... 함께 계셨던 분들의 즉흥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진 일이였는데 여러분들도 좋아해주시니 제가 음악하는 특별수행원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쪽잠 자며 긴장감 갖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2박 3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신 기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께 큰 감사 인사 드립니다.

모든 일정 하나하나 의미있고 소중했던 시간.. 천지를 보러 가는 차 안에서 제비날개 같이 생긴 날개 모양을 가진 새 한쌍이 짝지어 정겹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함께 가기도 하고 때론 멀찌감치 떨어져 가기도 하였는데 결국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어요. 남북관계도 그러한 순간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순간 속에서 음악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 만들고 싶다는 다짐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빨리 천지의 절경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네요. 좋은 것 보면 제일 먼저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ㅎㅎㅎ 시원했던 천지물에 손을 담그고 생각나는 노래를 이리저리 불러대며 천지의 울림을 느꼈던 그 때를 떠올리면서.. 천지의 기운을 흠뻑 받은 천지의 디바되길.. 인생에서 손에 꼽을 뜻깊은 일정이였습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